배추 무름병 확산 심각! 긴급 방제 에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목차

1. 1. 서론: 배추 무름병, 올해 왜 이렇게 심각한가?
2. 2. 무름병이란 무엇인가? 그 증상과 특성
3. 3. 무름병 발생 원인, 올해 특별한 점은?
4. 4. 실제 피해 현장, 농가의 한숨
5. 5. 방제 현장, 이런 방법으로 어떻게든 막아보지만…
6. 6. 방제의 한계, 왜 쉽지 않은가?
7. 7. 예방이 최선, 이렇게 하세요!
8. 8. 전문가 조언, 농민이 선택할 수 있는 실마리
9. 9. 결론: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

1. 서론: 배추 무름병, 올해 왜 이렇게 심각한가?

올가을, 김장철을 코앞에 두고 농촌은 한숨만 가득합니다. 그 주범은 바로 배추·무 등 엽채류에서 발생하는 ‘무름병’입니다. 평소라면 한창 수확에 나설 시기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무름병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실제로 한 농가는 10포기 중 8포기가 병들거나 썩었고, 브로콜리 밭까지 갈아엎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계약금까지 걸고 배추를 사겠다고 하던 매수자마저 매수를 포기할 정도라니, 현장 농민의 한숨이 깊어집니다.

올해만큼 무름병 피해가 심각한 이유는, 기상이변 때문입니다. 8월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다가, 9월부터는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습도가 크게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고온 다습한 환경은 무름병 등 각종 병해충 발생에 최적의 조건이 됩니다. 농약을 여러 번 쳐봐도 소용없고, 밭을 갈아엎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무름병은 한번 퍼지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한 농가의 한 해 농사가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위기에 우리 농업 현장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왜 방제가 쉽지 않은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오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2. 무름병이란 무엇인가? 그 증상과 특성

무름병이란 주로 배추, 무 등 엽채류에서 발생하는 병해 중 하나로, 원인균은 다양한 세균(Erwinia, Pectobacterium 등)이 관여합니다. 이 병은 잎의 밑동이나 뿌리에서 시작해, 연한 잎이 썩으면서 점점 전체 식물체로 확산됩니다.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잎 표면이나 뿌리 부분에 구멍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무름병이 발생하면, 병든 부위가 물러지면서 악취를 동반하며, 손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쉽게 꺼져 버릴 정도로 식물체 조직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무름병’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또, 무름병이 심해지면 노균병, 뿌리혹병, 세균성 반점 등 2차 피해까지 불러올 수 있어 농가의 고통이 더욱 커집니다.

"줄기 밑이 물러서 손으로만 건드려도 푹 꺼진다. 자식처럼 키운 배추들이 썩어가는 걸 보면 마음이 무너진다."

농가 입장에서는, 수확된 배추라도 ‘병든 배추’라며 도매시장에서 반품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팔지도 버리기도 아까워 속이 탈 수밖에 없는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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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름병 발생 원인, 올해 특별한 점은?

무름병은 습기가 많고, 배수관리가 잘 안 되는 토양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올해는 9월 이후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밭의 습도가 오랜 시간 높게 유지된 데다 기온도 예년보다 높은 등 ‘고온다습’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이 같은 환경은 무름병균의 번식과 확산에 최적의 조건이 됩니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끝나고 곧바로 더위가 닥치면서, 무름병 발생과 확산이 더욱 빨라졌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예년보다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내려 배수관리가 미치지 못했고, 병이 퍼지는 건 시간 문제였다는 농가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폭염→장마→급온 변화라는 기상 이변이 올해 무름병 발생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 때문에 농약, 칼슘제 등 다양한 방제법을 동원해도 병이 쉽게 잡히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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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제 피해 현장, 농가의 한숨

현장에 들어가 보면,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평생 배추 농사만 해온 농부도 “30년 배추 농사를 지어봤지만 무름병이 이렇게 넓게 퍼진 건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2000평 넘는 밭 전체를 갈아엎는 사례도 있으며, 수확량이 전년 대비 15~2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청주시만 해도 107ha, 괴산 66ha 등 광범위한 면적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부 농가는 봄에 품은 희망이 여름의 폭염과 가을의 장마로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합니다. 1억 5000만~2억 원 상당의 브로콜리 밭까지 갈아엎게 된 사례도 있을 정도로, 농가의 상처가 깊습니다.

결국, 시장에 나와도 ‘병든 배추’라며 반품을 당하거나, 중도매인이 잘 받아주지 않아 현장 현금 흐름까지 악화되는 이중고에 빠진 농가가 많습니다. 어느 농가의 사연처럼, “팔지도 버리지도 못해 속이 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5. 방제 현장, 이런 방법으로 어떻게든 막아보지만…

농가에서는 무름병이 발생하면 농약, 토양관리, 시설관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수화제계 농약을 발병 초기 7일 간격으로 살포하며,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바로 농업기술센터에 진단을 의뢰하는 것이 현장의 대응입니다.

최근에는 한 농가가 배추밭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어쩌면 효과가 없을지라도 농약 160만 원어치를 추가로 구입해 마지막 희망을 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농약을 쳐도 더 이상 비가 오지 않고, 일조량이 충분해야 회복이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폭염→장마→급온 변화라는 올해 특수한 기상 조건 탓에, 약제의 효과도 예년만큼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어떤 농가는 “유난히 더위가 길었고, 장마도 길게 와서 약으로도 무름병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밭 전체가 초토화”되었다고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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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방제의 한계, 왜 쉽지 않은가?

무름병은 한번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방제의 효과가 한정적입니다. 또, 올해처럼 장마가 길게 이어지고, 폭염이 반복되는 기상 이변이 겹치면 토양 배수, 농약 살포, 거름 주기 등 모든 방제 노력이 제대로 통하지 않습니다[3][4].

전문가들도 “예방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무름병은 병이 심각하게 퍼진 뒤에는 약효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배수관리와 토양습도 조절 등 예방적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병든 배추를 너무 아까워 오래 두거나, 재빨리 밭을 갈아엎지 않으면 병균이 더 깊이 퍼지면서 땅에 남아 내년까지 피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결국, 농약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7. 예방이 최선, 이렇게 하세요!

무름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예방뿐입니다. 다음의 원칙을 꼭 지키는 것이 현명합니다.

• 토양 배수관리 철저히: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깨끗하게 정비하고, 피복작물이나 토양개량제를 활용해 통기성을 높이세요.
• 병든 식물체 즉시 제거: 무름병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든 배추는 재빨리 밭밖으로 치워 병균 확산을 막으세요.
• 장마 전후 농약 선제살포: 수화제계 농약을 발병 초기에 7일 간격으로 살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농업기술센터 진단을 받으세요[3].
• 종자와 토양 소독: 무름병 등 병해충의 원인균이 종자나 토양에 남아 있지 않도록, 병든 식물체를 버릴 때도 땅 밖으로 치우는 데 신경 쓰세요.
• 질소비료 과다 피하기: 질소비료 위주의 과다 시비는 식물체를 무르게 해 무름병에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실천 팁! 밭의 상태와 기상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예방에 힘쓰시는 작은 실천이 큰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8. 전문가 조언, 농민이 선택할 수 있는 실마리

정읍시농업기술센터 최용원 지도사는 “올해는 배추 생육기에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높아 무름병이 특히 심했다”면서, “배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약하기 때문에 배수관리와 토양습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3].

또, 전문가들은 농가가 단독으로 방제에 나서기보다, 인근 농가와 협력해 공동방제를 추진하고, 농업기술센터, 영농회 등과 적극 소통해 실질적인 예방·방제 솔루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시도에서 농가 지원책(특별재난지원금, 병해충 방제 지원, 전문 컨설팅 등)이 들어가고 있으니, 일방적인 포기보다는 지역 단위의 협력과 행정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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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결론: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

올해 무름병 피해는 단순히 자연재해의 차원을 넘어, 농업 현장의 취약함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마와 폭염 등 기상이변이란 변수가 겹치면, 그동안 효과적이었던 농약방제도 한계에 부딪히고, 농가의 자구책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예방 중심의 포괄적 관리와, 농가-정부-전문가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약에만 의존하기보다, 토양과 배수, 순환농법 등 근본적인 노력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때입니다.

지금 무름병으로 힘들어하는 농가 분들이라면, 일단 한 번 심호흡을 해 보시길 권합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네 선배, 동료, 그리고 농업기술센터 전문가에게 이야기를 꺼내 보세요. 혼자서 모든 짐을 다 안고 가려 하지 마시고, 협력과 소통, 그리고 배움의 자세가 이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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