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계산대 앞에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 여러분은 시선이 어디로 향하시나요? 화려하게 빛나는 음료수 쇼케이스, 혹은 매대 옆에 놓인 아기자기한 껌과 젤리들에 눈길이 가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계산대 바로 뒤편에 거대하게 자리 잡은 담배 진열장에 무심코 시선을 빼앗기곤 합니다. 알록달록한 브랜드 로고들 사이로,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풍경이 하나 있죠. 바로 담뱃갑 표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적나라한 경고 그림과 문구들입니다. 처음 이 경고 그림이 도입되었을 때의 사회적 충격을 기억하시나요? 징그러운 신체 손상 사진을 차마 보지 못해 예쁜 담배 케이스를 따로 구매하거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최대한 안 무서운 그림이 그려진 담뱃갑으로 주세요"라며 정중하게 부탁하던 흡연자들..